Home문화영화 '해커' 분석: 젊은 해커들의 선과 악 사이에서 불안한 선택들

영화 ‘해커’ 분석: 젊은 해커들의 선과 악 사이에서 불안한 선택들

영화 “해커” – 젊은이들의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불안한 세계

언젠가부터 컴퓨터 스크린 뒤의 세상이 현실보다 더 매력적이고 현실성을 지닌 것처럼 느껴진다. 캐나다로 이민간 어린 알렉스가 대학 입학 준비를 하던 중 엄마가 해고되고 집도 위기에 처하자, 그의 선택은 온라인 범죄 조직인 다크웹이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해커”는 이처럼 알렉스를 중심으로 벌어진 사건을 그려내면서, 젊은이들이 내리는 결정과 그로 인한 결과, 그리고 그들이 마주하는 선과 악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는 개인정보 도용과 신용카드 사기로 시작해 은행을 해킹하는 등 점차 사업의 규모를 확장하는 알렉스와 그의 친구 사이, 그리고 매력적인 여자 해커 키라가 이들에게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알렉스, 사이, 키라의 세 사람이 함께 하는 사업이 더욱 번창하면서 그들의 정체가 노출될 수도 있는 위험성도 높아진다. 마침내 홍콩으로 떠나 다크웹의 수장인 제드를 만나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

영화
출처 : 유튜버 “무비체인” 캡처

다크웹, 해킹, 신용카드 사기 등 현실 세계에서는 범죄로 규정되는 여러 행위들이 영화 속에서는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된다. 고작 신용카드 사기를 저지르다가 마피아에 의해 살해되는 사이의 죽음은 단순히 ‘범죄자의 죽음’으로만 규정될 수 없다. 여기에는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그 중심에는 알렉스와 키라가 있다. 제드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주식 사기 범죄를 저지르려는 그들의 모습은 이들이 얼마나 불안한 세계에서 살고 있는지를 암시한다. 영화는 이러한 불안감을 단순한 ‘선과 악’의 문제로 규정하지 않는다. 알렉스와 키라가 과연 이 작전에 성공하고 둘 만의 장소로 도망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답하는 것은 결국 관객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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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버 “무비체인” 캡처

“해커”는 이러한 불안한 세계를 직시하면서, 젊은이들이 택해야 할 ‘선택’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영화 속 알렉스와 키라, 사이가 겪는 여러 시련과 결정은 현실 세계에서 젊은이들이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다. 그들이 선택하는 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결코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이처럼 “해커”는 관객에게 선과 악, 선택과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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