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문화슬라이딩 도어즈: 지하철 한 대 놓쳤을 뿐인데, 인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까?

슬라이딩 도어즈: 지하철 한 대 놓쳤을 뿐인데, 인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까?

인생의 작은 순간, 큰 의미를 묻는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

때로는 인생에서 결정적인 순간이 상상보다 더 빠르게, 더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지하철을 타느냐 마느냐가 인생의 향방을 좌우하는 상황을 그린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는 이러한 인생의 작은 선택지에 숨겨진 큰 의미를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헬렌, 성공적인 커리어 우먼이라고 불릴 만큼의 여성, 그러나 맥주 여섯 캔을 다 마셨다는 이유로 상사에게 해고를 당한다. 이어서 동거 중인 남자친구 제리의 바람을 목격하는 것은 물론, 지하철을 놓치고 병원까지 실려가게 된다. 이 모든 사건의 분수령은 그녀가 지하철을 탈지, 아니면 놓칠지에 달렸다. 이 작은 순간에 달린 큰 의미를 각각의 타임라인에서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다.

영화
출처 : 유튜버 ‘따쓸’ 캡처

지하철을 놓친 헬렌은 병원으로, 지하철을 탄 헬렌은 새로운 사랑과 기회로 향한다. 하지만 어느 쪽의 헬렌도 행복과 슬픔, 성공과 실패를 느끼며 인생의 다양한 면을 경험한다. 제리와 이별한 헬렌이 새로운 사랑의 문을 열게 되는 것과 병원에서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둘 다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다.

이 영화는 인생에서의 선택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에 너무 연연해질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가 반드시 좋거나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는 심오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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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버 ‘따쓸’ 캡처

“슬라이딩 도어즈”는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가 아닌 인생의 복잡성과 선택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는 ‘새옹지마’라는 한국의 속담으로도 잘 표현된다.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서의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얻는 인사이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작은 선택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그 선택을 너무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균형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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