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의 비밀을 풀어 마을을 되살린 제리와 마지 셀비 부부의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영화나 드라마의 스토리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은퇴한 공장 노동자인 제리 셀비가 수학의 힘을 빌어 복권의 비밀을 풀고, 당첨금으로 마을을 되살린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제리 셀비는 은퇴를 맞이하며 신체적으로는 편안한 시간을 보내야 할 때였지만, 그의 머릿속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갔다. 그는 복권이라는 소재를 단순한 ‘행운’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재능이 아니라 습관일 뿐이라’며 겸손하게 얘기하는 그의 눈에는 복권은 숫자와 확률, 그리고 끝없는 계산으로 이루어진 수학의 놀이터였다. 그는 이러한 수학적 접근을 통해 복권의 당첨 알고리즘을 해석, 마을 사람들과 손잡고 복권에 당첨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제리 셀비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일이 아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와 그의 아내 마지 셀비는 당첨금을 개인의 성취나 물질적인 풍요로 이어가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이를 마을의 공동 자금으로 삼아 지역 사회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했다. 마을 공동체와의 연대를 위해 자신의 재능을 활용한 그들의 선택은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지 셀비는 제리의 수학적 천재성을 믿고 그를 끊임없이 지지했다. 그녀는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 마을 사람들에게도 그 믿음을 전달, 공동체 내에서의 신뢰와 결속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개인의 능력을 넘어선 더 큰 가치를 추구했고, 그 결과 마을은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으로 가득 찼다.
이런 식으로 복권 당첨을 통해 마을을 살린 제리와 마지 셀비 부부의 이야기는 단순히 ‘행운’이나 ‘운명’에 의한 것이 아닌, 수학적 지식과 공동체 의식,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조합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지 복권을 통해 부를 얻은 사람들의 뒷얘기가 아니라, 그 뒤에 숨은 노력과 지역 사회에 대한 애정,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한 수학적 인사이트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마을이라는 작은 공동체에서 시작되어, 더 큰 세상으로 그 의미를 확장하는 중요한 사례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