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브로큰 데이트’: 일상에서 벗어난 데이트로 단숨에 도박살인자가 된 부부
보통의 중산층 부부 필과 클레어 포스터는 뉴저지에서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필은 세무사로 일하며 클레어는 공인중개사로 일상을 보낸다. 그러나 이 둘의 일상에는 한가지 특별한 것이 있으며, 그것은 일주일에 한 번씩 ‘데이트 나잇’이라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즐기고, 다른 커플들의 이야기를 상상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그러나 친한 친구의 이혼 소식을 접하고 나서부터 불안감에 휩싸인 필은 아내 클레어에게 새로운 데이트를 계획한다. 맨하탄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을 찾아가 예약 없이 기다리던 중, 대기자 명단에 나타나지 않는 트리플혼 부부의 이름을 빌려 테이블을 잡게 된다. 이것이 곧 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의 발단이 된다.
식사 도중 두 남자가 나타나 이들을 레스토랑 뒷골목으로 데리고 가게 된다. 이 두 남자는 갱단 보스 조 밀레토가 찾는 훔쳐간 USB 메모리의 위치를 알고 싶어하는데, 부부는 트리플혼이 아니라 포스터라고 주장하며 이를 해명하려 한다. 그러나 두 남자는 총을 들이대며 이들을 협박한다. 이들은 필사적인 상황에서 센트럴 파크에 USB를 숨겼다고 둘러댄다.

사건의 꼬리를 잡기 위해 경찰서에 도착한 부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을 협박한 두 남자가 사실 경찰이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커다란 위험과 긴장감을 동반하면서 진행된다.
‘브로큰 데이트’는 평범한 일상을 살던 부부가 한 순간에 도박과 살인의 세계에 뛰어든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미국 개봉 첫 날부터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무려 8주 연속으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단순히 일탈을 꿈꾸는 중산층의 판타지가 아니라, 인생의 예측 불가능성과 위험성,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한 용기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로써 ‘브로큰 데이트’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를 넘어서 인생과 사랑, 그리고 가족에 대한 깊은 이해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