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거리 뮤지션 제임스와 그의 반려동물 고양이 밥이 선사하는 따뜻한 이야기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리 뮤지션 제임스와 무심코 그의 길을 건너게 된 고양이 밥. 넷플릭스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A Street Cat Named Bob)’은 이 두 존재가 어떻게 서로의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제임스의 생활은 적어도 물질적으로 보면 고달프다.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사는 그의 수입은 먹고 남은 샌드위치 한 조각에 지나지 않으며, 음식점에서 식사를 구걸해도 사장은 그를 무정하게 쫓아낸다. 병원 치료가 절실한 상황에서도 고양이 밥의 치료를 위해 엄청난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 그러나 고양이 밥은 제임스에게 단순한 동물 이상의 존재로 다가간다.
어느 날부터 제임스는 고양이 밥과 함께 공연을 시작한다. 이들의 조합이 인기를 끌어 사람들은 제임스의 주변에 모여 그의 노래를 듣고, 공연비를 기꺼이 지불한다. 무의미하게 보이던 제임스의 삶에 고양이 밥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이 열린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저 ‘인간과 동물의 우정’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제임스의 아버지는 그를 몰래 지켜보지만 결국은 아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등을 돌린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성 베티는 고양이 밥을 치료해주면서도 마약을 하는 사람에 대한 혐오를 숨기지 않는다. 이렇게 영화는 다양한 인간 관계와 감정의 농밀을 고밀도로 그려냄으로써 복잡미묘한 현실 세계를 반영한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고양이 밥과 제임스라는 두 주인공을 통해 서로 다른 존재가 어떻게 하나의 삶을 완성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 어떤 고난과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며, 삶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준다.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삶의 중심에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발한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희망의 불씨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