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설득’은 제인 오스틴의 유작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주인공 앤 엘리엇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그린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는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 제인 오스틴의 유작을 새롭게 재해석한 드라마 ‘설득’을 공개하였다. 이 작품은 화려한 켈린치 저택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앤 엘리엇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녀가 과거 연인 웬트워스에 대한 감정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낸다.
앤틀럿 부부와 함께 풍요로운 일상을 보내며, 8년 전 연인 웬트워스에 대한 감정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앤 엘리엇. 가족들이 바스로 떠나고 남겨진 어퍼크로스에서 동생 메리와 그의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앤은 웬트워스와 다시 만나게 되고, 과거의 감정이 다시금 소용돌이치게 된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루이자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복잡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한편으로는 클로이 부인과 엘리엇 사이의 관계도 복잡성을 추가하며 스토리를 진전시켜간다. 결국 앤은 웬트워스의 프로포즈를 받게 되지만, 결정하기 어렵고 고민하는 중에 클로이 부인과 엘리엇 사이의 관계를 알게 된다.
그런데도 ‘설득’은 큰 기대 속에 공개되었음에도 팬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현재 시대에 맞춰 자기주도적인 여성상을 강조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오히려 작품에서 가장 큰 감동 포인트였던 해피엔딩을 반감시켜버렸기 때문이다.
원작에서 주요 테마 중 하나였던 우유부단함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성으로 변화하는 모습 대신, 결혹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골드미스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팬들의 불만을 사게 되었다. 이로 인해 ‘설득’은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반응을 얻게 되었다.
비록 감독의 의도가 좋았더라도 이런 설정 변경은 작품 전체적으로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는 클라이막싱 포인트를 반감시켜버렸으며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득’은 제인 오스틴의 유작으로서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작품이다. 팬들은 다음 재탄생 때는 BBC에서 제작되길 바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넷플릭스 ‘설득’은 기대와 실망, 그리고 새롭게 재해석된 제인 오스틴 원작 사이에서 교차하는 관객들의 반응을 보여주며 다양한 시청자 층에게 다양한 해석과 인상을 남기고 있다.
제인 오스틴 원작 ‘설득’에 대한 넷플릭스 버전 리메이크가 가져온 변화와 그 결과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앞으로 스크린과 소비자 사이에서 진화하는 콘텐츠 트렌드를 예상해보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 같다.